[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옥영화 기자 |
‘장례식의 멤버’를 시작으로 ‘청계천의 개’ ‘원나잇 스탠드’ ‘평범한 날들’ ‘U.F.O’ ‘누나’ ‘방황하는 칼날’ ‘셔틀콕’ 드라마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 ‘끈질긴 기쁨’ 등에 출연해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상현(정재영 분)의 딸을 죽인 가해 소년 두식 역을 맡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셔틀콕’에서도 묘한 분위기를 가져가되, 첫사랑에 대한 성장통을 겪는 알쏭달쏭한 고등학생 민재 역을 연기했다.
“극중 민재와 나는 약간 비슷한 것 같다. 아직 어리다는 부분과 서툰 표현 등이 비슷하다. 내가 민재 나이 때 경험했던 과거의 추억들이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군대에 있을 때 ‘셔틀콕’ 출연 제의가 들어와 면회를 통해 첫 미팅을 했다. 군대에 있으면서 작품을 못해 속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연기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더 노력했고 긍정적으로 잘 촬영한 것 같다.”
‘셔틀콕’은 이주승의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연기 갈증이 있었기에 더욱 민재에 빠져 살았을 것이며 그 덕에 관객들도 민재에 집중하게 됐다.
↑ 사진=옥영화 기자 |
분홍 셔틀콕이 날리는 공간에서 세 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서있는 ‘셔틀콕’ 포스터는 첫사랑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세 명의 표정이 너무도 무표정하다. 영화의 내용 역시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만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첫사랑 이야기에 기막힌 운명의 세 남녀 등 안타까운 반전 등이 담겨있다.
“사실상 (관객들의 생각과 달리) 나와 공예지가 많이 붙는 장면은 없다. 다들 열정이 넘쳐 즐겁게 촬영을 이어갔다. 난 주로 김태용과 촬영했다. 티격태격하면서 지냈는데 아이들은 집중력이 짧아 단기간에 빨리 촬영해야 된다. 그래서 스릴이 있더라. (웃음) ‘방황하는 칼날’은 또래와 촬영해 소통 면에 있어 편했고, ‘셔틀콕’은 생각하지 못한 감정이 나와 신선했다.”
최고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는 이주승. 자신의 연기도 최고라 생각할까.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에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하다. 나는 운이 좋았다 생각한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촬영이 아니라 같이 여행하면서 편하게 찍는 것 같았다. 이런 자율적인 분위기가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만약 여행이 아니라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연기했다면 이 만큼의 연기가 안 나왔을 것 같다. 정말이지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
이주승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이를 돋보이게 할 연기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차기작이 기대되고 그를 빛나게 해준 ‘셔틀콕’에 대한 의미도 깊을 것이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