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일째입니다.
오늘부터는 유속도 빨라지고 비까지 예고돼있어 수색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그곳 날씨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팽목항은 이제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날씨도 많이 흐린 상태입니다.
밤새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승객들이 많이 모여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 3층과 4층을 집중 수색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0시 50분쯤 3층 식당에서 시신 2구를 수습하면서 이제 사망자만 모두 18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새벽 3시쯤에는 구조 작업 도중 쏜 조명탄이 근처 동거차도에 떨어지면서 산불이 나 네 시간만에 꺼지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구조에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오늘 밤부터 기상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내일까지 예고된 비는 최고 40mm까지 쏟아질 예정이고, 파도도 1m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인데요.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이곳에서 생존자 귀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