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검증공방은 이명박, 박근혜 두 유력주자 모두에게 제살 깎아먹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두 주자 모두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내 논란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한나라당의 후보검증을 유권자들은 싸늘하게 외면했습니다.
검증의 대상이 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4.8%P 떨어진 것은 물론, 박근혜 전 대표 역시 1.6%P 하락했습니다.
손익을 따지자면 이 전 시장이 더 많은 상처를 입은 셈이지만, 한나라당 전체로서는 제살 깎아먹기 공방이었던 셈입니다.
3위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 4.2%를 기록했고, 정동영 전 의장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 김근태 전 의장이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강상구 기자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이 2배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검증 공방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비쳐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탓입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거쳐 새로 출발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탈당그룹들은 통합신당모임이나 민생정치모임 할 것 없이 미미한 수준의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사실상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1%P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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