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선박안전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의 전 회장과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장급 출신인 오 전 회장은 한국선급 회장 재직 당시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1억원 상당을 유용하고 임의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현직 간부들은 수천만원의 정부지원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와 전.현직 임직원 사무실, 자택 등 8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80박스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 자료 검토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출국금지 대상자 8명 중 혐의가 드러나는 사람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은 한국선급 직원들이 해운회사 등으로부터 선박 검사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1960년 설립된 한국선급은 정부를 대신해 국내 화물선과 여객선에 대한 안전 검사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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