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9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물살이 상대적으로 느린 소조기도 오늘 끝납니다.
구조팀은 지금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이 내려다보이는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연결합니다.
김한준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사고 현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동거차도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파도가 어제보단 높은 편이어서, 행여 구조작업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은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날입니다.
말하자면 내일부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다시 커지는 사리 기간으로 접어든다는 건데, 바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면 구조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합동구조팀은 오늘을 구조작업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잠수부 720명과 선박 270여 척, 항공기 30여 대가 사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중적으로 수색이 이뤄지는 곳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선체 3,4층입니다.
특히 4층 중앙객실 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 35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생존자가 발견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수색에서 희생자 12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171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배 안에는 131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절대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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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