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미주교우회 설흥수 회장이 후학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모교에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설 회장은 지난 23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고려대 김병철 총장, 김우경 의무부총장, 김효명 의과대학장, 김용연 의무기획처장, 최재욱 대외협력실장, 박건우 교무부학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학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설흥수 회장은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소재 부동산 7만 810㎡(2만1420평)을 의학발전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고려대에 기부했다. 해당 부동산은 공시지가 기준 10억원에 달한다.
고려대 의대 65학번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는 설회장은 이번 의학발전기금 전달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세 번에 걸쳐 총 2700만원을 후학양성을 위해 기부했다. 또한 1980년대 의과대학 도서관 건립 기금, 미주 총교우회 장학기금 모금에 앞장서왔으며, 100주년기념 사업비, 2013년 미주교우회 명의 장학금 1억 5000만원 전달 등을 통해 고려대의대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오랫동안
설회장은 "모교가 든든하게 존재하였기에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교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고, 이렇게나마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의학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의 기초의학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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