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안산 고려대학교 병원 연결합니다.
사망자 소식만이 속속 들려오는 가운데 오늘은 희생된 학생 11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안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동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아침 일찍부터 이곳 고대병원을 비롯해 여러 장례식장에서 단원고 학생 11명의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내내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사고 뒤 가장 먼저 안치된 고 정 모 군과 권 모 군 그리고 임 모 군의 발인 때에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정 모 군은 친구들을 구하고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안산 시민들도 곳곳에서 피해 가족들과 실종자들을 위로하고 무사 생환을 빌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안산문화광장에서 안산시민사회연대의 7번째 촛불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에 대한 치료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 76명이 현재 고대병원을 비롯해 안산지역 3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외상은 크지 않지만, 충격과 불안이 여전한 상태여서 가족이 아니면 면회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안산시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은 통합재난 심리지원단을 꾸려 사고 당사자뿐 아니라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생존자 학부모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강하게 질타하고, 더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했습니다.
언론에 대해서도 지나친 취재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망자가 늘면서 추모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내일(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임시 합동 분향소가 차려져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습니다.
분향소는 내일 오전 9시부터, 공식 분향소가 설치될 때까지 운영되며, 이미 발인을 마친 희생자들도 함께 안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고대병원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