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 장성택의 처형 이후 김경희의 정치생명도 결국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는 기록영화입니다.
왼쪽은 지난해 12월, 오른쪽은 최근 방송된 화면입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40분이 지나자, 소리는 그대로인데, 편집된 영상이 서로 다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원수님"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등장한 부분의 영상이 삭제된 겁니다.
북한은 중대범죄로 처벌받거나 숙청된 인사들을 기록영화나 사진에서 삭제합니다.
김경희가 남편의 처형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하자 결국 정치적으로 제거됐다는 분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경희가 당 관련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등장은 김경희의
그러나 김경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어른'인 만큼 처형됐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경희가 이미 정치적 영향력을 잃은 만큼 대외활동 없이 가택연금 등의 조치로 여생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