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까지 언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던 것과는 달리, 대규모 무력시위나 위협 메시지 없이 차분하게 지나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102번째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군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습니다.
어제(15일)는 대규모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혈통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대를 이어 백두산 위인들을 높이 모시고, 백두의 위업을 빛나게 완성해 나가는 것은 우리 인민의 최대의 행운이며 자랑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제와 추종세력들을 징벌하겠다고 한 것과는 달리 위협적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또, 2년 전과 같은 대규모 열병식은 물론, 미사일 발사 등 화력시위도 없었습니다.
100번째 생일이었던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5와 10으로 끝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아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최근 대남비난 수위를 높이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대화국면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특별한 도발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이 가능하다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