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선두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PK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0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의 통산 최다골 기록을 156으로 늘렸다.
‘투혼’이라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동국은 현재 오른쪽 발가락 부상 중이다. 지난 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혈투에서 축구화가 뚫릴 정도로 심하게 상대에게 발을 밟힌 탓이다. 세 바늘을 꿰맸고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이동국은 고통을 참고서 뛰고 있다.
↑ 이동국이 자신보다 10mm가 더 큰 윌킨슨의 축구화를 빌려 신고 있다.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동국은 “통증이 있기는 하다. 참으면서 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차피 축구화를 신을 때만 아플 뿐”이라고 웃은 뒤 “내가 275mm를 신는데 윌킨슨 축구화를 빌려 쓰고 있다. 윌킨슨 것은 285mm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최소한의 장치로 고통을 참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아픈 곳을 계속 때리다보면 고통이 무뎌지는 법”이라고 농담을 전한 뒤 “경
끝으로 “발가락이 없어도 공을 차는 사람들이 있다. 고통스럽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참고 뛸 수밖에 없다”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지만 난 늘 뛸 준비를 하겠다”는 말로 솔선수범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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