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050원선이 전일 무너진 데 이어 1040원선 아래에서 개장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1040원대를 회복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2원(0.12%) 떨어진 1040.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내린 1035.0원에 개장했다.
장중 한 때 1030원 부근까지 밀렸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국이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약세 흐름에 따른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밤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030원대 중반선까지 하락하면서 하락장이 예상됐다. 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2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매도세가 강화된 가운데 수출업체들도 손절성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개장 직후 기획재정부에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구두 개입 관련 언급에 나선 뒤 달러매수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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