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시장은 이제 잠시 불붙었다 사그라지는 성냥불같지 않다. 성장하는 추이만 본다면 활화산급 폭발력과 잠재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용품시장의 영역확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캠핑족들의 수준과 니즈가 동반 상승하면서 이제 국내 반입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용품이 있다면 해외 병행수입까지 불사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서 발표한 ‘병행수입 활성화에 따른 캠핑시장의 영향과 대응’이란 자료에 따르면 캠핑 용품 대부분의 품목들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병행수입과 해외직접구매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해외직구를 포함한 병행수입은 2011년 대비 2배나 증가한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그 동안 국내 캠핑 산업시장은 국내 제품의 비중이 높아 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가 유통채널을 급격히 변화 시킬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국내외 가격차이로 점차 병행 수입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텐트의 경우 2012년 상반기 2251만7000달러(한화 약 240억 원)에서 2013년 상반기에는 4725만8000달러(한화 약 504억 원)로 수입이 110%나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 되고 있는 해외 브랜드 제품의 경우 텐트 등 특정 용품은 국내외 가격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으로, 일본 S사 텐트는 일부 품목에서 국내와의 가격차이가 1.9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행수입의 증가로 캠핑 용품의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일본 S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대표적인 제품 어메니티돔 텐트 가격을 15% 내리는 등 일부 품목에서는 26%까지 인하했다. 이러한 가격 인하는 국내 대형 마트의 캠핑용품 병행 수입 전담팀 가동으로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 국내 대형 마트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C사의 제품을 병행 수입할 예정이어서 이러한 가격 인하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행 수입 활성화가 가격인하와 제품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수혜를 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사후관리(AS) 문제 및 위조 상품의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 등 부정적인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정부와 업계의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동환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이사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관세청 산하 지식재산권보호협회 내 병행수입분과 형식으로 병행수입협회가 활동해 그 한계가 있다”며 “병행수입에 따라 소비자 피해를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