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두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돈은 이른 시일 내에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정일 / 광주 북구 일곡동
- "저는 5억이라면 365일, 1년 동안 잠 안 자고 (노역하며) 지내겠습니다."
▶ 인터뷰 : 최민우 / 광주 서구 농성동
-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수백억 원의 벌금 대신 일당 5억 원이라는 황제노역으로 전 국민을 화나게 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허 전 회장이 형 집행정지 사흘 만에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 인터뷰 : 허재호 / 전 대주그룹 회장
-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검찰조사에 성심 성의껏 임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노역 결정은 자신의 뜻이었다며 가족들을 설득해 벌금을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허 회장과 관련이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부동산을 팔아 국세 일부를, 지난해 사망한 부인의 재산을 상속받아 지방세를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외환관리법 위반 여부와 해외 재산은닉, 횡령, 배임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미 30억 원을 탕감받은 허 전 회장. 이번 벌금 강제집행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