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 건 가장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겠죠.
그런데 자신이 사려는 제품이 적절한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 의해 생산됐는지, 친환경 생산공정을 거쳤는지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착한 소비'의 바람,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커피 전문점.
독특한 이름의 커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히말라야의 선물', 2006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커피입니다.
공정무역 커피는 국제시장에서 중간 상인의 손을 거치지 않고 현지 커피농들과 직거래되는 커피로,
4000원 짜리 커피가 팔릴 때 고작 평균 20원 돌아가던 커피 노동자의 몫이 10배 이상 늘어난 240원까지 뜁니다.
그야말로 착한 커피입니다.
▶ 인터뷰 : 황희성 / '아름다운 커피' 팀장
- "커피 교역량이 석유 다음이고, 그만큼 거기 종사하는 농부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요…."
▶ 인터뷰 : 김혜리 / 서울 청파동
- "나의 행복과 기쁨과 안락을 위해 마신 커피가 누군가의 눈물과 고통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공정무역 커피가) 저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는 부분이…."
오래된 군용 텐트가 말끔한 손가방으로 변신합니다.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여성 가방, 낙하산과 남성 셔츠로 만든 드레스 모두 소각 폐기될 운명을 넘어 되살아난 재활용 제품.
지구 환경을 살리는 착한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한 백화점 기획전에서 열흘 간 기대 이상인 3천 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권송환 / 코오롱FnC 부장
- "사회 환경적인 부분에서 (환경)오염을 덜게 되고요, 독특한 디자인과 소량의 생산을 통해서 자기만이 가질 수 있다는 가치가…."
착한 물건에 지갑을 열며 즐거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착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