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열쇠는 결국 비행기록장치, 즉 블랙박스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길어야 보름 정도까지만 블랙박스 신호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레이사아항공 MH-370편이 실종된 지 20일 째.
실종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선 비행 정보와 조종실 대화를 담은 블랙박스를 찾아야 합니다.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신호를 탐지해 찾아내야 하는데, 블랙박스 배터리의 수명이 불과 한달밖에 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으로 열흘 뒤면 배터리가 바닥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업체에 따르면 수명이 지나도 닷새 정도는 미세한 신호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블랙박스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최종 시한은 다음달 12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스태판 그래햄 / 뉴질랜드 공군 대위
- "항공기가 200노트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물체를 탐지해야 하는 임무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
블랙박스엔 각종 비행 데이터와 조종실 대화 등 핵심 운항 정보 1천여 건이 담겨 있어 실종과 관련된 의혹을 풀어줄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조종사의 대화 기록은 2시간마다 다시 녹음이 되기 때문에, 실종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했을 당시의 대화는 삭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망망대해에서 블랙박스를 찾는 일과 분석하는 일까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