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정식 발주하면서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의 새로운 운영자 찾기에 나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6일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을 공고하고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입찰은 4월 29일 오전 9시 시작해 5월 8일 오전 10시에 마감된다.
제안 업체에는 납입자본금 300억원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이상, 계약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1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요구됐다.
특히 도덕성 기준이 크게 강화돼 제안업체의 지분비율이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스포츠사업) 및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해선 다음달 8∼11일까지 평가가 이뤄지며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종합해 총점을 산출한다.
선정된 새 사업자는 기존 사업자 계약이 끝나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미 지난 12일 오텍그룹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한 가운데 유진기업도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팬택C&I, 보광, 대상, 삼천리, 휠라 등의 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사주가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다.
입찰 업체는 입찰 과정에서 당첨금 환급을 담당할 은행과 연계, 협력 방안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에 현재 전국 점포망을 가진 은행이 3∼4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입찰 업체도 이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업체들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에 큰 관심을 쏟는 이유는 스포츠토토가 가져다주는 수익 때문이다.
지난해 스포츠토토 발매액은 3조700억원이었으며 오리온스가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된 제안요청서에는 수수료율이 2.073%(부가세 포함)로 기존 수수료율(3.5%, 부가세 포함)보다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포츠토토 발매액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여서 적자가 나지 않는 사업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다.
한편, 새로운 운영사는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과 휠체어 테니스단도 함께 인수해야 한다. 더불어 기존에 오리온에서 스포츠토토 운영을 담당해온 기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에 공고된 제안 요청서에는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수탁 업체 직원들을 합리적으로 인수 인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며 "10년 이상 스포츠토토 운영에 종사해온 기존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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