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치곤 다소 평범한 마스크를 지닌 박정민. 그러나 평범하기에(?) 어떤 배역을 맡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때문에 박정민은 다음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정민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 어디서 이런 배우가 나왔을까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했다.
박정민은 초반 어색한 분위기를 오는 4월 3일 개봉예정인 ‘들개’에 대한 이야기로 잠재웠다. 극중 자유로운 영혼 효민 역에 대해 설명하거나 ‘들개’를 향한 애정으로 연기열정도 함께 전했다. 그는 “‘파수꾼’을 찍고 3년이 흘렀다. 이 시간동안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조금은 늘었다는 것을 ‘들개’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 비유하자면 ‘파수꾼’은 시골 고향집이고 ‘들개’는 서울에 올라와 얻은 첫 집 같다”며 멋스러운 표현으로 입을 열었다.
↑ 사진=프레인 |
충무로 블루칩으로 불리는 박정민의 숨은 고충은 인간미 넘쳤으며, 이는 자신이 겪은 슬럼프로까지 이어져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는지 알게 만들었다.
배우로서의 연기 애정을 보이면서도 그는 일종의 오보로 억울한 심정을 지었다. KAFA FILMS 미디어데이 당시 이제훈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묻자,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현장의 분위기가 처져있는 듯해 우스갯소리로 한말이었는데 괜히 제훈이 형에게 미안해지더라. 질투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나는 형에게 그런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KAFA FILMS 미디어데이에서 “‘파수꾼’으로 데뷔를 했는데 함께 주연을 맡았던 이제훈은 잘 됐다. 형님이 군대를 갔는데 잘 복무하시고 제대하시길 바란다”는 박정민의 말이 마치 자신과 이제훈의 인기를 비교, 서운하고 씁쓸해하고 있다는 듯한 반응으로 보인 것에 대한 진심이다.
이제훈 발언에 대한 진심을 강조해 한결 마음이 놓인 듯한 박정민은 소속사 식구인 강하늘에 대한 칭찬으로 대인배면모를 증명하기도 했다. 그는 “강하늘은 얘가 착하다. 남자가 봐도 멋있고 잘 되서 정말 좋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히려 자신을 칭찬하자 수줍은 웃음과 감사인사로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모진듯했다.
분명 배우로 만났는데 대화를 이어갈수록 넘치다 못해 흐르는 인간미와 유머는 돋보였고, 배우 박정민과 인간 박정민을 오가는 모습으로 진솔함을 드러냈다. “이 배우, 이래서 잘되고 있구나”를 몸소 체험하게 해준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