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26일 추모행사가 열렸다.
다롄은 안 의사가 일제에 의해 처형된 곳이다.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 전 통일부 장관)와 다롄 한인회(회장 박신헌)가 공동주최한 현지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다롄시 뤼순(旅順)구에 있는 뤼순감옥박물관에 마련된 안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올해 행사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국회의원 9명으로 구성된추모단이 참석했다.
서 의원은 추념사에서 "안 의사는 104년 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안 의사가 남긴 미완의 동양평화론은 분단의 역사를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최근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면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일본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안 의사가 사형 집행을 당할 때까지 갇혀 있던 감옥 내 독방과 생을 마감한 장소인 사형장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다롄 한국국제학교로 장소를 옮겨 현지 학생 및 유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에는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과 박귀언 여순순국열사기념재단 이사가 강사로 나서 안 의사
한편, 뤼순감옥박물관 측은 유적 보전을 위해 이번 주부터 건물 외벽 방수 공사와 배수로 정비에 착수해 다음 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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