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추적 방법은? "8번의 통신신호와 비행기 궤적 분석"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실종 수색 17일 만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 한복판에서 실종 17일 만에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추락 지점을 확인했습니다.
영국 항공조사국과 위성회사 인마샛이 엔진 가동 신호를 분석해 얻은 최종 결론입니다.
인마셋이 말레이기 추적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도양 남부해역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첨단기법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인공위성 업체 인마샛(Inmarsat)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작업이 여객기의 행방 추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마샛이 행방 추적을 위해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은 여객기가 실종 당일인 지난 8일 오전 1시11분부터 8시11분까지 인공위성에 보낸 8번의 통신신호였습니다. 여객기는 이날 말레이시아 당국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뒤에도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인공위성이 1시간에 한번씩 수신한 이 신호에는 시간이나 거리 등 여객기의 위치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인마샛은 통신신호 분석을 바탕으로 여객기의 궤적이 북쪽인 아시아 대륙이나 남쪽인 인도양 남부해역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후 인마샛은 실종 여객기뿐 아니라 당시 비행했던 다른 비행기들의 궤적까지 분석한 끝에 인도양 남부해역에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선 음파를 내는 물체와 관측자의 운동관계를 나타내는 도플러효과를 바탕으로 한 분석기법이 사용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도플러효과는 기차가 다가올 때 기차의 기적소리가 높게 들리다가 멀어지면서 낮게 들리는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크리스 맥로린 인마샛 대외담당 수석부사장은 "계산해낸 비행경로의 오차는 160㎞ 정도"라며 "불행히도 인도양 상공에 설치된 위성은 1990년대식으로 GPS가 없기 때문에 추락지역의 정확한 위치까지 계산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양 남부해역이라는 인마샛의 계산이 최대추정치라는 설명입니다.
인마샛은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에 계산 결과를 알릴 때에도 발표 전 다시한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AIB는 인마샛의 분석결과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전달했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인마샛의 활약을 언급했습니다.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런 사건의 조사에서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분석 방법이 활용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마샛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선박과 통신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979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설립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민영화된 인마샛은 현재 다양한 상용서비스와 함께 각국 정부에 군사정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5일 밤에 라작 총리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고, 실종된 MH370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서 추락했습니다."라며 바다 한 가운데여서 생존자는 없다는 게 말레이시아 항공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탑승객 가족들은 오열했고, 일부는 실신해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항공사가 탑승객 전원 사망 소식을 문자로 통보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가족들은 분노케 했습니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에어프랑스의 기체와 블랙박스를 끌어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2년가량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추락지점은 좁혀졌지만,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가가 빨리 나서서 사건 종지부 찍기를 바랍니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빨리 블랙박스 찾았으면 좋겠네요"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유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