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는 지난해 흥행에 성공치 못했다. 2012년 대비 약 80만명의 관중이 줄면서 700만명 동원 기록이 끊겼다. 공식 입장 관중은 674만3940명(페넌트레이스 및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포함)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9개 구단 확대로 인한 경기력 저하 등이 악재로 꼽혔다.
↑ KIA는 올해 홈구장을 옮겼다. 관중 수용 규모는 1만25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늘었다. 악재가 적잖은 올해 프로야구에서 700만 관중 시대를 열기 위해선 KIA의 유치 능력이 중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 가운데 한국야구위권회(KBO)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만에 700만명 관중을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구단별로 페넌트레이스 목표 관중을 집계했는데 총 701만9680명이었다.
보수공사를 통해 최대 수용 인원이 줄어든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LG와 두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대비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각 구단이 목표한대로 관중을 유치한다면, 2012년 이후 7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악재가 적지 않다. 호쾌한 타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타자 제도를 도입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흥행 참패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만큼 롯데, LG, KIA 등 인기구단의 어깨가 무겁다.
더욱 엄밀히 말해 KIA가 패를 쥐고 있다. 각 구단의 관중 유치 목표에서 KIA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다. 지난해 47만526명(평균 7352명)을 동원한 KIA는 올해 67만2000명(평균 1만500명)을 목표로 세웠다. 증감률 42.8%다. 경기당 평균 관중 증가도 3148명으로 3582명이 더 유치하겠다는 롯데 다음으로 많다.
‘이사 효과’를 기대한다. KIA는 올해 집을 옮겼다. 기존 무등구장에서 챔피언스필드로 이사를 갔다. 관중 수용 규모가 1만25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배가 넘는다. 그 수용 규모만큼 매진 사례 속 관객이 늘어난다면, 이른바 ‘대박’을 칠 수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호화스럽고 넓은 집으로 옮겼다고 해서 찾는 관중이 느는 건 아니다.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KIA는 지난해 시즌 초반 선두권을
결과적으로 KIA가 잘해야 관중이 는다. 그래야 ‘이사 효과’도, ‘손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2년 만에 프로야구의 700만 시대를 외치는데 전적으로 KIA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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