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너무 과잉 대응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주장인데, 소방방재청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이 많은 눈이 내린다는 문자메시지를 29일 저녁에 보낸 뒤 30일 새벽에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모두 기상청이 보내준 예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소방방재청이 너무 지나친 문구를 작성한 것이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합니다.
인터뷰 : 기상청 관계자
-"날씨면 날씨뉴스로 끝나야 하는데 날씨뉴스를 갖고 재난이 발생할 걸로 예상해 전국민을 상대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니까 그게 저라도 성질나죠."
소방방재청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기상청이 알려준 대설예보를 국민에게 전파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신상용/소방방재청 상황관리팀장
-"기상청에서 보내주는 기상정보에 의존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방방재청은 기상정보를 기상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종필 / 통보관
-"폭설이 있거나 태풍, 집중호우 등의 악기상이 예상되면 131 기동기상지원을 통해 소방방재청 등 방재기관에 직접 전화를 합니다."
기상청은 예보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나름대로 자신감을 내보입니다.
인터뷰 : 김승배 / 통보관
-"8명이 근무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자라서 틀리는 것은 아니다. 물론 예보를 좀 더 심도있게 분석하기 위해 인력 더 늘어난다면 효과적이겠죠."
다만 예보가 좀 더 완벽하려면 장비가 더 필요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 김승배 / 통보관
-"대기과학의 한계입니다. 예보를 위해선 현재의 날씨를 100퍼센트 파악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이 아직 미비합니다."
<기자>
-"기상청의 잘못된 예보가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지만 기상청은 대기과학의 한계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