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봄이 되자 뱀 수 천 마리가 짝짓기를 위해 한꺼번에 몰려나온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캐나다 매니토바주에 동면에서 깨어난 수컷 가터뱀 뱀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겨울잠을 자던 뱀들은 동굴 밖으로 나와 짝짓기를 시도하는데, 가터뱀이 모이기로 유명한 매니토바주에서는 매년 봄 지구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짝짓기' 장면을 볼 수있다.
수컷 가터뱀들은 천천히 숲을 이동하는 암컷 뱀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 짝짓기를 시도하며, 이들이 한데 엉킨 모습은 거대한 공을 연상케 해 일명 '교미 공'(Mating ball)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부 수컷들은 암컷 한 마리를 둘러싸고 커다란 원을 그린 채 기싸움을 하며, 때로는 수컷 사이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수컷 가터뱀 중 일부는 암컷이 뿜어내는 페로몬을 스스로 뿜어낼 수 있어서 다른 수컷들을 교란시키기는 경우도 있다.
이에 속은 수컷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가짜 암컷'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이 가터뱀은 몸에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캐나다 매니토바주서는 매년 봄 숲 곳곳에서 출몰하는 대규모 짝짓기 장면을 을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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