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투표는 투표율 99%에 찬성률 100%를 기록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볼 때는 신기할 정도인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이권열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2009년에 치러진 북한의 12기 대의원 선거는 투표율 99.98%, 찬성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공개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거나 투표 직전 숨지는 경우가 아니면 주민들은 모두 투표를 합니다.
북한 언론들도 투표 참여를 독려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어버이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인민의 주권을 반석같이 다져나갈 것입니다."
1990년대 전에는 투표율이 100%였지만 국제 사회에서 조작이라는 비난을 사면서 북한은 99% 정도로 투표율을 낮췄습니다.
선거에는 노동당이 지정한 후보가 단독 출마해 주민들은 찬반 투표를 합니다.
찬성자는 투표용지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지만, 반대자는 가로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연필을 움직이면 기표소 밖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기표소가 허술하게 만들어져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리송건 / 평양 주민
- "우리 대의원 후보자에게 찬성투표를 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저는 우리 위대한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꽃피워주신…."
과거에는 아예 반대 투표함을 따로 만들었지만, 국제 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면서 반대 투표함은 없앴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