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두산과 넥센이 2번째 시범경기 맞대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투수력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타선 역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 됐다.
양팀은 이날 도합 14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양팀의 타선 역시 분명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여 4점씩만을 나눠 가져야 했다.
↑ 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넥센의 시범경기는 양팀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이후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꾼 밴해켄은 이원석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음에도 김응민과 허경민을 범타처리 함으로써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도 1사 이후 최주환의 중전안타와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위기에 몰리기는 했으나 칸투를 병살로 잡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에는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후 대주자 김재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박건우 이원석 김응민을 범타로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넥센의 마운드가 실점 위기를 넘기는 동안 타선은 전날에 이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 두산 선발 이재우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4개의 볼넷을 골라 1점을 따라 잡은 넥센은 3회 강정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 냈다.
분위기를 탄 넥센은 5회 이성열과 윤석민이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더니 대타 이택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 4-2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의 타선은 3회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 볼넷 1개를 골라 출루 했을 뿐 7회까지 12명의 타자가 범타 처리되는 빈타에 허덕여야 했다.
그러나 두산에게도 8회에 기회가 왔다. 3개의 볼넷과 안타, 야수선택이 조합돼 밀어내기로 2점을 따라 잡은 것.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을 골랐고 후속타자 민병헌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희생번트를 시도한 최주환의 타구는 투수 강윤구가 3루를 선택하는 바람에 모든 주자가 세이프 되는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과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물을 뿌렸고, 김재호와 박건우는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4-4 동
경기 초반에는 마운드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더니 중반에 이어 후반에는 타선이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통적으로 연출 됐다.
넥센은 8회와 9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두산은 8회 밀어내기 동점 이후 9회에는 3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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