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정근우. 정근우”
문학구장이 아닌 대전구장에서 정근우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대전 구장에서 선 정근우가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 정근우가 첫 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이날 정근우는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 교체될 때까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13년 11월 한화와 4년 70억원에 FA 계약을 한 정근우는 시범 경기이기는 하지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대전팬들은 정근우가 그라운드로 나서자 큰 박수를 보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1회 정근우는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조조 레이예스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진 아웃을 당했다.
3회 정근우는 첫 안타로 아쉬움을 씻었다. 0-1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레이예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대전 팬들은 정근우의 이름을 외쳤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함성이었다. 8000여명의 팬들은 정근우를 환호했다.
정근우는 0-2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이재영을 상대로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추가 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정근우는 1-3으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전 타석에서 김민수가 1타점 2루타를 친 상황에서 정근우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애썼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정근우는 한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정근우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 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를 마크했다.
이날 대전구장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정근우의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팬들의 정근우에 대한 응원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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