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편한 건강보조식품이 넘쳐 나면서 한약을 지어먹는 분들 많이 줄었는데요.
한의원들이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미용 한방' '성형 한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한의원.
40대 주부가 침과 부항을 이용해 뱃살을 빼는 한방 다이어트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부용 / 서울 목동 (44세)
- "몸을 버리지 않고 특히 한방은 우리 나이 또래에도 친숙하고…."
서울 신사동한의원.
한 여성이 얼굴 주름을 없애려고 이른바 '동안침'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긴장을 이완시키고 몸매를 가꾸는 오일마사지까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래영 / 한의사
- "화학적 약물에 대한 부작용 염려가 적어서 특히 40~50대 이상 분들이 건강과 관련해 한방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습니다."
번화가나 아파트 밀집지역 한의원들은 최근 이처럼 '미용 한방', '성형 한방'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반면 전통 한약재를 파는 이곳 서울 약령시장은 문을 연 1995년과 달리 발길이 뜸해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조성연 / 한약재 도매상
- "(약령시장 속 한의원은) 옛날보다 절반도 더 준 것 같아요. 지금 많이 줄긴 줄었으니까."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매년 800개 이상 한의원이 폐업하는 상황.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다 각종 건강 보조식품의 등장으로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살아남아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한방도 이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