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위안부 문제 제기

【 앵커멘트 】
윤병세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외교장관의 인권이사회 참석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이 오늘부터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합니다.

우리 외교장관이 인권이사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반기문 장관 이후 처음입니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내일(5일) 오전 기조연설에서 일본을 겨냥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배상 등을 강도 높게 촉구할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앞서 윤 장관의 인권이사회 참석을 적극 검토했다가 철회했지만, 다시 입장을 바꿨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50여 개국의 외교장관 앞에서 과거사 도발을 지속하는 일본의 행태를 지적하고,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의 고노 담화 수정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이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어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전면 부인하며, 위안부는 날조라는 취지의 망언을 늘어놨습니다.

윤 장관은 한편 내일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며,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