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영호남 대화합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시골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까지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겁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낸 동교동계 박지원 의원은 불편했던 지난 관계들을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박정희, 김대중 이 두 분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저는 분명히 화해를 했다고 여러분에게 보고 말씀을 드립니다."
새누리당도 암울했던 지난 과거를 떨쳐버리자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국회 부의장
- "동서를 넘어 남북통일까지 나아가는 진정한 한반도 화해의 첨병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보릿고개 시절, 국민이 배불리 먹는 세상을 꿈꾸며 쌀밥처럼 수북이 핀 이팝나무 꽃을 좋아했다던 박 전 대통령.
어려운 지금의 경제 상황을 여야가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로, 의원들은 생가 옆에 이팝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영호남의 화합을 다짐하며 마련된 이번 행사가 정치권의 대화합의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