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인천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려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29살 김희제 씨는 6년 전 시각장애인 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고등학교 과정과 전문 안마사 교육을 마치고 이제 어엿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제 / 인천 혜광학교 졸업생
- "학교도 많이 정들었는데 너무 아쉽고요.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많이 그리울 거예요."
시각장애인 교육기관, 인천 혜광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오랜 시간 남모를 눈물과 노력에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졸업생 대표는 점자로 써 내려간 작별인사를 손으로 읽습니다.
<현장싱크>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떠나야 하는 게 너무 아쉬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졸업생은 모두 38명.
졸업생들의 마음엔 새로운 희망과 감사의 마음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전수연 / 인천 혜광학교 졸업생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특수교사가 꿈이었기 때문에 (장애인들에게) 좋은 친구 같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졸업식의 대미는 시각장애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작별의 시간'이 장식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