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기관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 입어 1940선에 안착했다.
이날 오후 3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2포인트(0.69%) 오른 1940.28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오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으로 방향을 잡으며 1940선 중반을 웃돌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상승 동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진정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IT,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음주에는 중국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주택 관련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코스피는 지표 영향으로 급격하게 조정되기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억원과 136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은 286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놨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전체 1467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49%) 운수창고(2.43%), 운송장비(1.68%)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업과 의약품만이 각각 1.27%과 1.25% 씩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외국인 '러브콜'에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3% 넘게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한국전력도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금융투자업계 예상에 2% 넘게 뛰었다. 그외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과 POSCO도 오름세였다. 반면 이날 SK그룹에 인수된 지 만 2년을 채운 SK하이닉스와 모기업 SK텔레콤은 하락세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고속철 전량이 운행 중단한다는 소식에 10.35% 급락했다. 남광토건은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슨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화타임월드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1.98%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18종목이 올랐고 274개 종목이 하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6포인트(0.15%) 오른 522.58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은 씨젠을 제외한 전 종목이 전날 주가를 유지하거나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는 2.32%, 에스엠은 1.97%, 메디톡스는 1.86%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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