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시작부터 최고난도를 택했다. 타격이 강한 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 도전하는 윤석민, 그의 행보에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12일에는 윤석민이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볼티모어와 계약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계약 금액은 3년간 575만 달러,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총 금액은 1300만 달러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옵션 거부 조항까지 포함했다.
윤석민의 볼티모어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려하는 쪽에서는 그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팀을 선택한 것은 모험이라고 지적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지구다. 5개 팀들이 모두 투수력에 비해 타격이 강하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동부 지구 팀에 강타자들이 많지 않은가”라며 메이저리그 적응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석민이 볼티모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반면, 기대의 시선도 있다. 볼티모어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팀이다. 댄 듀켓 단장은 와다 츠요시, 첸웨인 등을 영입했고, 정대현을 영입 시도한 경력이 있다. 정대현은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이적이 무산됐고, 와다는 팔꿈치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지만, 첸웨인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성공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옵션 거부 조항까지 갖고 볼티모어에 합류한다. 빅리그 연착륙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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