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로서는 식민지배를 처음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전 총리가 내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1995년 8월 15일)
-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국가의 국민에게 큰 피해와 고통을 줬습니다.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합니다."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 식민지배를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이 내일 방한합니다.
앞서 MBN과의 만남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고립을 자초한아베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 "일본은 역사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아시아의 하나입니다. 아시아에서 고립된 일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을 비판하는 등 91세의 나이에도 일본의 양심으로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3국 공동 교과서 발간을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 "역사문제라는 것이 국가의 전통적인 부분이 있어서 모든 것이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이야기해 나간다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관심이 쏠렸던 무라야마 전 총리의 청와대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홍원 총리와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