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안준철 기자] “잘 해야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정재훈(34)은 요즘 어깨가 무겁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선우(LG), 이혜천(NC), 김상현(KIA) 등 고참급 투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2일(한국시간) 두산 두산의 투·포수조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만난 정재훈은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며 “대신 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걸 여실히 깨닫고 있다. 젊은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 정재훈은 두산 투수진의 최고참이 됐다. 그는 올해 자신의 성적이 좋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후배들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올해는 불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내심 2승(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2006년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마무리투수에 대한 미련이 있는 건 아니다. 정재훈은 “올해 마무리는 (이)용찬이가 해야 한다”며 “나는 보직에 관한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중간계투건 마무리 건 성적이 좋아야 후배들에게도 할 말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의 불펜은 선발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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