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의 위기는, ‘기황후’에 기회가 됐다. 시청률 20%대 목전에서 반등을 노리던 ‘기황후’가 다시 그 벽을 넘어서며 명실공히 월화드라마의 최강자임을 알렸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기황후’의 시청률은 20.3%(이하 전국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방송 13회 방송분이 기록했던 종전 자체시청률 20.2%를 넘어선 기록일 뿐 아니라, 약 한 달여 만에 20%대에 재진입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방송 전 역사왜곡 논란과 상관없이 탄탄한 대본과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기황후’는 계속된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다가, 13회에서 20%대를 돌파한 이후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에는 17.3%로 떨어졌던 ‘기황후’는 2014년 새해 첫 방송에서부터 시청률 회복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동시간대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자신마저 뛰어넘으며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 사진=기황후 캡처 |
하지원은 원나라와 고려의 정치싸움에서 이성적이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자객으로,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과 고려의 왕 왕유(주진모 분) 사이에서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 승냥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며 2013 MBC ‘연기대상’ 대상의 타이틀에 맞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방송에서 승냥은 위기에 빠졌다. 이날 왕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승냥은 몸조리를 할 틈도 없이 타환의 아이를 가진 박씨의 옆에 있다가, 질투의 눈이 먼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지시로 공격을 받게 된다. 홀몸이 아닌 상태에서 공격을 받던 승냥은 갑작스러운 하혈을 하게 되고, 결국 인적이 드문 동굴에 들어가 혼자서 출산을 감행하게 됐다.
이날 하지원은 뜻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두려움과 태어날 아이에 대한 깊은 모성애, 죽은 어머니를 향한 진한 그리움 등 어머니가 된 승냥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점령해 나갔다. 특히 이
극중 하지원의 위기와 함께 시청률 상승의 기회를 잡은 ‘기황후’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며 20%대의 시청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