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해 6거래일만에 1050원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056.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4원 떨어진 1057.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7만4000명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에 크게 밑돈 것이 영향을 끼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예상 외로 부진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했고 이에따라 이머징 통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원화도 동조하는 모습이었다"며 "1060원을 하회해 출발했지만 아래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 우려가 계속되고 상단은 내부 물량이 제한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1050원대 지지력이 서울 환시에서는 강하게 유지되는 모습이고 당국이 최근까지 변동성과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주에도 미국 지표가 꾸준히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로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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