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제약사는 유한양행 단 한 곳인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유한양행 지분은 11.35%다. 지분율 10%를 넘긴 회사 중 유일한 제약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른바 '10%룰'에 묶여 지분율 10% 이상 기업이 전무했었다. 이후 보유 지분 제한이 풀리자 대기업 우량주 위주로 적극적인 지분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9.97%에서 10월의 10.23%로 지분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일 장내매수로 1.12% 늘려 총 11.35%의 지분을 갖게 됐다.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 이상인 제약사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두 곳이었다. 그러나 한달새 유한양행의 지분은 1.12% 늘어난 반면 한미약품의 지분은 1.05%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주식 9.2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가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업계 1위 수준인 약 9200억원에서 9300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B형 간염,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등 도입 신약의 판매 호조와 원료 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제약업계와 증권업계의 평가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매출 상위권 제약사 중 유한양행의 매출성장률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그간 더디게 진행됐던 수익성 부분 역시 올 들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9300억대로 잠정집계 된만큼 올해 10% 성장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 제조사들로부터 도입한 신약으로 판매고를 올리는 데 말이 많지만 국내 다른 제약사들의 경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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