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준비위는 꾸려졌지만 전대 의제와 성격에 대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어느 정도 갈등은 예상했지만 생각만큼 논의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 각 계파는 일단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대를 어떤 성격으로 가져갈 것이냐, 의제를 무엇을 할 것이냐는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당파는 이번 전대를 당 해체의 시발점으로 삼자자는 의견이고 사수파는 재건의 계기로 삼자는 주장입니다.
공식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전대 준비위에도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맥이 빠져 버렸습니다.
이처럼 갈 길이 먼데 신당파 내부에서는 노선 갈등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김근태 의장을 좌파로 규정하는 한편 당 노선과 차별화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며 김 의장의 2선 후퇴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 측은 좌파 운운은 변형된 색깔론이며, 강 의장이 지향하는 통합신당이 한나라당과 뭐가 다르냐고 반박했습니다.
이래저래 당내 여러 갈등이 뒤섞이면서 사사파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저지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질문2)
잇딴 성추행으로 곤혹을 겪은 한나라당이 또 한번 성적인 발언을 놓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이번 파문의 주인공은 그동안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 절제를 강조하던 강재섭 대표입니다.
강 대표는 어제 신년 기자 간감회에서 한 일간지의 연재소설을 소재로 성적인 발언을 했는데요.
종전까지 빈번하던 성적 묘사가 모두 사라졌다며 다소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여성 당직자들과 여기자가 함께 동석했었고 기자들의 제지에도 강 대표의 발언은 한동안 계속됐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방금 전 나경원 대변인을 통해 사과를 표명했는데요.
경위를 물문하고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문과 발언의 심각성에 비해서는 부족하고 성의없는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명진 위원장은 이번 문제가 윤리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비화된 만큼 윤리위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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