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철도노조 핵심간부에 대한 체포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장 강제진입은 하지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지금까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철도노조원은 어제 추가된 6명을 포함해 모두 34명.
이 가운데 대구 지역 철도노조 간부 1명이 어제 추가로 체포되며 체포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이 파업 참가자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장이 발부된 노조 핵심간부 3명에 대해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앞선 민주노총 진입 시도 때 체포하지 못한 부담감 때문입니다.
일단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 등이 피신처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발을 묶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민주노총 주변에는 경찰 140명이 배치돼 있지만, 출입 차량을 검문 검색하는 수준에 그칠 뿐 재진입 시도는 없었습니다.
박태만 부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와 최은철 대변인이 있는 민주당도 현실적으로 강제로 들어가긴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경찰은 일단 시위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던 노조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노조 외곽에서부터 압박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채증 자료 분석해서 불법 행위 주동자라든지 적극 가담자를 특정해서 철저히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불응하게 되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고요."
경찰은 주말을 보낸 뒤 이번 주 지휘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당장 강제진입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