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은 이미 여러 차례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급기야 중소시멘트업체들이 나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 지도부가 피신한 조계사 앞에 중소 콘크리트 사업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현장음))
"콘크리트 업계 파탄 내는 철도파업 즉각 중단하라!"
시멘트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데, 철도파업으로 창고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박을 이용할 수 없는 내륙지방은 철도를 대체할 운송수단을 구하느라 빠듯한 상황.
▶ 인터뷰 : 김경식 /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회장
- "5개 주요 회사의 사일로(저장창고)에 단 한 톨의 시멘트도 없습니다. 어젯밤에 신청한 사람들이 시멘트를 단 한 차도 못 받으니까…."
시멘트 업체들도 시멘트 유통기지를 찾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피해액이 이미 150억 원을 넘어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한국시멘트협회장
- "저희 업계만 본다면 하루에 10억 손실이 납니다. 연내로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도 호소문을 통해 철도파업을 하루빨리 끝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애꿎은 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