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은 추모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도 마오쩌둥 기념관을 집단 참배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마오의 고향인 후난성 샤오산을 찾은 참배객들.
추운 날씨에도 이른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추모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 7명도 베이징 마오 주석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마오 좌상을 향해 세 차례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한 뒤 영구보존 처리된 마오의 시신을 참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참배에 이어 참석한 기념좌담회에서 마오에 대해 위대한 인물이라고 칭송하며 중국혁명과 건설에 탁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오의 과오를 의식한 듯 실수를 했다고 역사적 위업을 전적으로 부인하거나 지워버릴 수는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마오쩌둥을 찬양하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습니다.
인민일보는 마오가 중국과 공산당, 중국군의 창조자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중국 CCTV는 마오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드라마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등 마오가 저지른 과오는 회피할 수 없다며 지나친 마오 숭배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