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취임 1주년인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한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2006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7년 4개월만이며 아베 정권 출범한지 1년만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안 그래도 역사 문제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 등으로 대립해온 한일, 중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변국 간의 정상회담 역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차 내각(2006∼2007년) 당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사 참배를 강행할 경우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근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만류로 참배를 보류했으나 보수 층에선 아베 총리의 참배를 독려해
한편 제2기 아베 정권에서는 올 4월 21일~23에 열린 춘계예대제에 맞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대신,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대신,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이 참배하고, 같은 달 28있에는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대신이 참배한 바 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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