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어제(24일) 전방 부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가차없이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보란 듯이 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군부대를 시찰한 어제.
같은 날 김정은도 군부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제526 대연합부대 지휘부를 방문하시고 장병들을 축하하셨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군부대를 찾은 김정은은 전쟁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하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강한 응징을 다짐하자마자,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도발을 시사한 겁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는 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군사적인 긴장국면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발언이 단순히 엄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최근 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