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성한 경찰청장은 작전 실패는 아니었다며 '체포 시 1계급 특진'이라는 포상을 내걸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노조원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지도부는 모두 무사하다는 내용입니다.
발송 시각은 어제(22일) 저녁 8시.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을 장악하고 한창 수색을 벌이던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건물 안에 있을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었을 뿐 작전은 실패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지도부들이 수색이 없었던 건물 내 다른 11개 층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 가운데 일부 지도부의 휴대전화 신호는 아직도 민주노총 건물 내에서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도부가 건물을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적 수사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해룡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 "다른 층을 통해 은신하거나 혼잡한 틈을 이용하며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철도 노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체포에 1계급 특진을 내걸고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