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는 후세인 사형 집행이 이뤄진 뒤 극도로 신중하면서도 자제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형이 확정된 지 나흘만에 전격 처형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처형 후에도 신중한 모습입니다.
미국이 처형에 개입됐다는 인상을 줄 경우 이라크 내 정정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부디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후세인의 처형이 이라크가 민주주의로 가는데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하지만 이것이 이라크내 폭력사태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형 확정 나흘만에 속전속결식으로 처형을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대 이라크 전략 수정과 직결돼 있을 것이라란 견해가 우세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후세인의 반 인도적인 행위에 대한 처단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개전 명분을 충족시키려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도 5년째로 접어든 이라크 상황이 점점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시점에서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 처형을 통해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처형으로 이란과 북한에 부시 행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과연 이같은 부시 행정부의 '처형 카드'가 이라크 문제 해결에 열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새해 초 부시 대통령이 어떤 이라크 해법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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