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나성범(24)과 모창민(28)은 NC 다이노스의 미래이자 중심이다. 이호준(37)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룬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2013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다. 나성범과 모창민은 2014 시즌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2012년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2013년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 12도루 장타율 4할1푼6리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서 NC로 팀을 옮긴 모창민은 108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6리 12홈런 51타점 16도루 장타율 4할4푼3리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것을 감안했을 때 두 선수 모두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3번, 5번 타자인 것을 감안할 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나성범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나성범은 지난 5월7일 1군 데뷔전을 가졌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시즌 초반은 중요하다. 1군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앞둔 나성범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수술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 끌어올렸던 몸 상태를 시즌 초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나성범은 공수주는 물론 인성까지 갖춘 대형 외야수다.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이종욱의 가세로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하게 된 나성범은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군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쌓은 나성범이 2014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팀의 중심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모창민은 시즌 초반 두 번의 부상을 당했다. 4월2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1루로 뛰어가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모창민은 4월21일 목독 넥센전서 1루로 귀루하다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려 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중심 타자를 잃은 NC는 4월 한 달 4승17패 1무로 혹독한 프로 신고식을 치렀다.
2008년 SK에 입단한 모창민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주전 3루수로 중용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모창민 역시 시즌 초반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점이 독이 됐다.
NC는 나성범과 모창민이 팀의 중심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3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두 선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4년 두 선수의 진짜 시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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