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결국 1970선까지 후퇴해 마감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보다 빨리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5.48포인트 내린 1977.97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커지며 이틀 연속 낙폭을 키웠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중앙 경제공작회의에 쏠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내년도 경제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 수준으로 낮춰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중국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215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만이 각각 1067억원, 10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섬유의복(-1.31%), 화학(-1.24%), 비금속광물(-1.07%), 전기전자(-1.0%), 건설업(-1.11%), 금융업(-1.24%), 보험(-1.25%) 등이 1%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과 통신업만이 각각 1.02%와 1.2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 넘게 내려 1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과 KB금융은 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POSCO와 신한지주,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도 1%대의 낙폭을 보여줬다.
코스닥 역시 장중 한때 50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 매도세에 밀려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94포인트 떨어진 494.78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통신방송서비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체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메디톡스(-2.12%), 포스코ICT(-1.07%), 씨젠(-1.33%)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CJ오쇼핑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1.28%와 2.74%가 올랐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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