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표현이 딱 맞다. 피할 팀은 다 피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죽음의 조를 피해 최상의 조라는 선물을 받았다.
7일(한국시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H조에 포함됐다. 다들 어려운 지역 예선을 뚫고 브라질에 올랐기에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그리고 강력한 우승후보를 모두 피했다.
역대 월드컵 조추첨에서 이런 행운이 따른 적이 없었다. 매번 강팀과 한 조에 속하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한국이다. 그나마 나았다는 평을 들었던 2002년 대회에서도 포르투갈이라는 강팀이 속해 있었다.
7일(한국시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H조에 편성됐다. 피할 팀은 다 피했고, 만나고 싶은 팀은 다 만났다. 사진=MK스포츠 DB |
유럽의 포트4에서도 강팀을 피했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은 일찌감치 뽑혀졌다. 2010년 대회에서 이겼기에 다시 대결하고 싶었던 그리스는 C조에 들어갔다. 그러나 E조 이후 남은 3개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포르투갈, 러시아였다. 그나마 지난달 한 번 겨뤘던 러시아가 나았는데, 그 기대대로 러시아가 가장 마지막에 뽑혔다.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맞붙은 바 있다. 벨기에와는 역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뒤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 겨뤘는데 1990년 대회와 1998년 대회에서 각각 0-2 패, 1-1 무를 기록했다.
알제리와는 1985년 12월 4개국 친선대회에서 만났는데 김종부, 최순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는 건 아니나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매번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터라,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면 사상 세 번째 16강 진출이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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