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소를 다친 것 처럼 꾸며 수십억 원의 가축 재해 보험금을 타낸 축산 농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충격적인 것은 축협 직원들도 가담한 것.
5일 MBN에 따르면 이들은 소가 움직이지 못하게 줄로 묶어 주사기로 약물을 투입, 바닥에 쓰러뜨린 후 마치 다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64억원에 이른다. 가담한 농민은 140여명에 달한다.
축사를 운영하는 정 모씨는 "서 있는 소를 넘어뜨리고 넘어지면 사진 찍고 차에 싣는 과정을 사진 찍어서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수의사와 축협 직원도 한통속이였다.
수의사는 찍은 사진을 보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축협 직원은 보험서류를 작성, 수억원의
충남지방경찰청 양철민 광역수사대장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축협 중앙회에서 현장 확인이나 감사가 없어 오랜 기간 보험 사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축을 이용한 보험 사기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