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북한 권력구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당장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2인자로 등극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영결식.
당시 운구차를 호위하던 군부 4인방은 김정은 집권 후 1년도 안 돼 모두 교체됩니다.
김정은이 아버지 세대의 노장들을 숙청하고 40~50대의 신군부로 교체하는 과정입니다.
이 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정은의 후계자 수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는 지난해 12월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두 달 만에 제 자리를 찾으면서 김정은의 심복임을 증명합니다.
최룡해는 특히 지난 5월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최룡해가 당장 김정은 체제의 2인자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장성택의 실각은 결국 김정은이 2인자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북한자유방송 대표
- "장성택이 밀려나고 김정은이 계속 부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독재성이 강화된다는 거고…"
따라서 최룡해를 비롯한 군부 실세들과 노동당 핵심 세력들이 앞으로 치열한 권력다툼으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