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복덩이’ 신인들의 등장으로 기분 좋은 겨울을 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가진 신인들은 젊음과 패기로 똘똘 뭉쳐 함께 전진하고 있다.
신인 임병욱 임동휘 김하성 이용하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프로의 모습을 갖추도록 훈련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투수조와 야수조가 나뉘어 야간훈련을 했다. 호텔 3층 복도에서 진행된 투수조와는 달리 타자들은 호텔 옥상으로 이동해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왼쪽부터) 이용하 김하성 임동휘 임병욱은 함께 하는 훈련이기에 지칠 줄 모른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임병욱은 이강철 수석코치에게 “첫 안타 치면 챙겨주세요”라고 말했다. 이강철 코치는 당연하다는 듯 “내가 그라운드로 뛰어가서 챙겨올게. 4월에 1군에서 보자”라며 응원했다.
9시가 되자 선수들이 하나둘씩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신인 4인방은 멈추지 않고 타격훈련을 계속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었다. 이들은 “함께 하는 훈련이 즐겁다. 힘들지 않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임병욱은 “며칠 전 모두 내려갔지만, 우리 4명만 계속 방망이를 돌리고 있었다. 우리 때문에 코치님들도 쉬시지 못하고 지도해주셨다”라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이에 이용하가 “그날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서로 눈치 보면서 못 내려가고 계속 훈련했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함께 하는 훈련이라 그런지 항상 즐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코치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칭찬 릴레이를 이었다. 이강철 코치는 “어렸을 때 배운 거 고치기 힘든데 이번 신인들은 기본기를 잘 배웠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재학 작
지난달 29일 귀국한 임병욱 임동휘 김하성 이용하는 현재 개인훈련에 돌입해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신인 4인방의 땀과 노력이 넥센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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